미국發 상호관세 25% 시행예고, 금형수출 “난항”

미국發 상호관세 25% 시행예고, 금형수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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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형산업, 수출 급감 속 상호관세 현실화

美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8월 1일(금)부터 자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명목의 ‘상호관세(Mirror Tariff)’ 25%를 국내에 본격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금형수출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호관세는 무역확장법(Section 232) 기반 품목관세(자동차·철강)와는 별도 적용되는 것으로, 국가 간 관세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특정 국가에 대해 동일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 방향이다.

미국은 국내 금형시장의 주요 수출국으로,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 금형업계는 가격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실질적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6월 품목관세(자동차·철강)가 50%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금형이 파생품목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美 조치 타격 본격 가시화, 대미 금형수출 급감

우리 조합이 HS CODE를 기반으로 최근 對미 수출을 분석한 결과,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영향이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대미수출액은 7,26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로 크게 급감했다.

특히 전년 동기에만 1억 572만 달러를 수출했던 프레스 금형은 올해 5월 누적 2,701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1억 572만 달러에서 74% 감소됐다. 이외에도 플라스틱금형은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3,672만 달러, 다이캐스팅금형은 전년 동기대비 88% 감소한 106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은 5월 기준, 미국행 수출이 약 50% 급감했음에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총 수출액이 5%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우회 수출이 아닌, 저가 공세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전략 변화로 분석된다.

국내 금형산업에서도 中 저가 금형의 침투로 인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저가 공세를 한층 더 강화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압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내수·수출부진 이중고, 금형산업계 공동 대응 시급

금형산업은 수요산업 침체, 중국 저가공세 강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

특히 품목별 관세와 더불어 이번 상호관세 조치가 본격 적용되면,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美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형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계약부터 출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종 특성상, 관세 시행 전 체결된 건에도 추가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조합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수출 지원, R&D 사업 추진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차원에서도 신기술 개발, 협력사 간 상호원감 절감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할 시점이다.